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12.20 (토)

  • 구름많음속초12.5℃
  • 비1.5℃
  • 흐림철원3.4℃
  • 흐림동두천6.9℃
  • 구름많음파주5.0℃
  • 맑음대관령7.1℃
  • 흐림춘천2.0℃
  • 박무백령도10.7℃
  • 구름조금북강릉13.3℃
  • 맑음강릉9.0℃
  • 맑음동해8.5℃
  • 비서울7.9℃
  • 구름조금인천10.8℃
  • 흐림원주2.6℃
  • 맑음울릉도12.9℃
  • 흐림수원6.8℃
  • 맑음영월-1.2℃
  • 흐림충주1.5℃
  • 구름많음서산9.4℃
  • 맑음울진8.3℃
  • 연무청주5.4℃
  • 흐림대전4.7℃
  • 맑음추풍령0.0℃
  • 박무안동-0.5℃
  • 맑음상주-0.9℃
  • 맑음포항8.1℃
  • 흐림군산5.7℃
  • 박무대구3.1℃
  • 구름많음전주9.0℃
  • 박무울산8.8℃
  • 구름조금창원8.2℃
  • 맑음광주8.8℃
  • 흐림부산12.6℃
  • 맑음통영8.9℃
  • 구름많음목포10.1℃
  • 맑음여수10.1℃
  • 구름많음흑산도13.5℃
  • 구름많음완도7.9℃
  • 맑음고창11.2℃
  • 맑음순천2.9℃
  • 구름조금홍성(예)10.6℃
  • 흐림2.5℃
  • 구름많음제주13.4℃
  • 구름많음고산17.8℃
  • 구름많음성산13.7℃
  • 구름많음서귀포15.8℃
  • 맑음진주2.1℃
  • 구름많음강화8.3℃
  • 흐림양평2.8℃
  • 흐림이천2.1℃
  • 흐림인제5.4℃
  • 흐림홍천1.3℃
  • 맑음태백7.5℃
  • 구름많음정선군0.2℃
  • 흐림제천0.5℃
  • 맑음보은-0.9℃
  • 흐림천안3.8℃
  • 구름많음보령14.0℃
  • 흐림부여4.3℃
  • 맑음금산1.3℃
  • 흐림4.6℃
  • 맑음부안9.1℃
  • 흐림임실3.7℃
  • 맑음정읍11.7℃
  • 구름많음남원5.2℃
  • 구름많음장수4.6℃
  • 맑음고창군11.5℃
  • 구름많음영광군10.4℃
  • 구름많음김해시8.4℃
  • 흐림순창군4.9℃
  • 맑음북창원7.9℃
  • 구름많음양산시6.1℃
  • 맑음보성군6.3℃
  • 맑음강진군4.6℃
  • 맑음장흥3.5℃
  • 구름많음해남4.8℃
  • 맑음고흥3.9℃
  • 맑음의령군0.0℃
  • 맑음함양군0.7℃
  • 맑음광양시9.0℃
  • 구름많음진도군8.9℃
  • 맑음봉화-2.1℃
  • 맑음영주-0.7℃
  • 맑음문경-0.3℃
  • 맑음청송군-2.5℃
  • 맑음영덕7.3℃
  • 맑음의성-1.8℃
  • 맑음구미-0.1℃
  • 맑음영천0.9℃
  • 맑음경주시3.1℃
  • 맑음거창0.0℃
  • 맑음합천1.5℃
  • 맑음밀양3.4℃
  • 맑음산청1.0℃
  • 구름많음거제8.2℃
  • 맑음남해6.5℃
  • 박무5.6℃
기상청 제공
재난 앞에서 정치가 할 일은 ‘言’이 아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재난 앞에서 정치가 할 일은 ‘言’이 아니다

1면.PNG

민심이 가장 예민해지는 순간은 재난이다. 삶의 질서가 무너지고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묻는다. “누가 나와 함께 있었는가.”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언제나 유권자의 삶과 맞닿은 자리에서 결정된다. 특히 지역 정치는 일상과 가장 가까운 만큼, 그 민감도도 높다. 언행 하나, 시선 하나도 민심은 예리하게 읽어낸다. 그래서 말보다 묵묵한 동행, 이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최근 관내 수해 피해 상황 속에서 드러난 일부 정치 세력의 행보는, 이러한 기준에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당한 문제 제기라 해도 시기와 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진정성은 쉽게 의심받는다.

한쪽에서는 장화를 신고 흙탕물을 퍼내며, 침수된 농가에서 토사를 치우는 이들이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같은 시각, 정치적 현안을 두고 기자회견을 여는 이들도 있었다. 정당한 비판과 감시는 필요하지만, 정치는 타이밍이다. 그 시의성과 방식은 종종 진정성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물론 정치는 말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타이밍이 주민의 고통 한가운데라면, 정치의 우선순위는 ‘言’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한다.

성명보다 삽 하나, 기자회견보다 봉사 한 시간의 진정성이 민심을 얻는다. 의혹이 있다면, 살펴보고 대응하면 된다. 비판은 필요하지만, 그 시점이 정치의 얼굴을 결정짓는다.

현장 감각을 잃은 정치가 설 자리는 없다. 지금 시기에 정당이 보여줘야 할 진정성은 하나다. 말이 아닌 땀, 주장이 아닌 실천이다.

또 하나, 정치의 언어는 날카로울수록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말은 ‘비판’이 아니라 ‘면피’로 전락한다.

‘말하는 일’조차 스스로의 치부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