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4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광 지역 공천 경쟁이 예선전에 돌입했다. 전남도당이 지난 9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군수 7명, 도의원 3명, 군의원 11명, 비례대표 3명 등 총 24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이번 자격심사는 본 경선에 앞서 후보자들의 도덕성, 범죄 이력, 당적 변동 여부 등을 검증하는 1차 관문이다. 민주당은 강력범죄·음주운전·성비위 등 이른바 ‘5대 범죄’와 탈당·복당 이력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미 자격심사 단계부터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말 그대로 예비후보로 뛸 자격이 되는지 서류상 하자를 보는 것이지만, 당내 검증 기준이 강화된 만큼 일부 후보들의 경우 과거 이력에 따른 ‘부적격’ 판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컷오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광군수 공천에는 7명이 몰리며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장세일 현 군수는 재선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성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 5선의 장기소 군의원과 초선 김한균 군의원이 군수 도전에 나섰고, 이동권 전 도의원과 김혜영 전 센터장, 이근철, 양재휘가 가세하며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일부 후보의 탈당·복당 이력과 자격심사·도덕성 평가에서 감점으로 반영될 경우, 컷오프(1차 탈락)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도의원 선거에는 박원종 현 도의원을 포함해 김강헌, 장영진 등 3명이 자격심사를 신청했다. 군의회 핵심 인사들의 도의회행으로 기초의회 구도 변화도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의원 선거는 세대교체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가선거구에서는 10선에 도전하는 강필구 의원을 중심으로 임영민, 조일영 등 현직과 정용호, 김홍재 등 신예, 중고 신인 정홍철 씨까지 모두 6명이 맞붙는다. 조일영 의원의 경우 지난 재보선 당시 조국당행을 고민했던 전력이 있어, 당 정체성 심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주목된다.
나선거구에서는 장기소·김한균 의원의 군수 출마로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정선우 의원만이 홀로 수성에 나선다.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박진구, 김관필 등 정치 신인들이 패기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염산 출신의 은희삼, 홍농읍 출신으로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김성진 씨가 배수진을 쳤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에는 김선옥, 박노은, 박미애 등 3명이 신청했다. 비례대표 후보 순위는 시·도당 상무위원 투표 50%와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천 일정은 매우 촉박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자격심사 결과는 2월 초 사이, 이후 2월 20일 도의원, 3월 22일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중앙당은 4월 20일까지 모든 공천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자격심사 탈락이나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살아있는 변수다. 설 연휴를 전후해 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 정가는 탈락자들의 ‘불복’과 ‘생존’을 건 투쟁으로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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